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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멋대로 디지털 디톡스 1주일 후기
    그냥 2020. 3. 9. 23:27

    내 직장은 "효율 중심"이라는 이름 아래 출퇴근 자율이라는 파격적인 복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복지 덕분에 10명 남짓한 직원들은 자기에게 맞는 출퇴근 시간을 가졌고

    몇몇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과의 근무 시간이 한 시간도 겹치지 않는 경우도 몇 번 있었다.

    심지어 새벽에 출근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복지 하나 때문에 회사에서는 어느 때든 원활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다른 직원과의 의사소통 과정을 매우 중요시 여겼다.

     

    의사소통이나 협업을 위해 슬랙 / 카톡 / 전화 / 문자 등 굉장히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고

    실제로 소통이 잘 되는지 확인을 위해 인사고과에는 "소통의 원활함"이라는 항목도 있었다.

     

    "소통의 원활함" 덕분에 언제 올지 모르는 연락을 받기 위해 상시 스마트폰을 확인해야 했고

    자연스레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도 매우 길어졌다.

     

    이러한 환경에서 1년,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스마트폰 중독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다.


    <기술이 우리 삶의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기사에는 9가지의 문제점이 등장한다.

    몇몇 문제점은 내게 해당하고, 스마트폰 사용이 해당 문제를 야기한다고 생각해 디지털 디톡스를 결심했다.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두 가지만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 카카오톡 사용 안 하기
    • 스마트폰의 직접적인 사용 줄이기

     

    그리고 그 결심은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한 지 만 하루가 지난, 3월 3일 만에 깨졌다.


    당장 전 회사 대표와의 일부터 해서 실업급여 문의, 이직 얘기 등등 다양한 연락이 카카오톡으로 오는데

    친한 몇 명에게만 알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연락이 올 때마다 매번 이런 내용들을 설명하는 게 과연 더 효율적인지 고민하게 되는 일주일이었고

    디지털 디톡스가 내게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디테일한 계획을 세웠다.

     

    • 카카오톡 사용 허용 범위 넓히기
      • 갠톡 허용
      • 단톡에서 내 이름이 언급된 경우 확인
      • 생각난 경우 단톡 한번 확인
    • 특정 시간대에는 핸드폰 사용 금지
      • 저녁 8시 이후로는 핸드폰 사용 금지

     

    이제는 위의 새로운 계획으로 2주 차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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