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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찬 포스트 잇
    저냥 2020. 11. 27. 00:21

    나는 칭찬이 어렵다.

    내가 듣는 것도, 남에게 해주는 것도.

     

    듣는 것은 뭔가 칭찬을 들으면 그 간지러움을 참을 수 없어서고

    하는 것은 대학 수업에서 잘못된 칭찬으로 자란 아이의 예를 들은 뒤부터인 것 같다.

    실제로 그 이후부터 '네가 고래냐 칭찬받는다고 춤추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 기억이 난다.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사소한 칭찬은 거의 하지 않게 되었고

    근래에는 사람들에게서 칭찬할 무언가를 찾는 게 퇴화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포그의 행동 모형에서는 행동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동기, 능력, 자극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칭찬을 하기 위해 빠진 게 무엇일까. 고민하니 의외로 쉽게 답이 나왔다.

     

    대학 수업 이후 칭찬은 디테일하고 명확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여태껏 나는 타인의 행동을 보고 칭찬을 하는 게 아니라 칭찬을 하기 위해 타인을 보고 있었다.

    혹은 그렇게 변명해 왔을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으로 인해 내 칭찬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칭찬하는 방법이 점점 좁아지고 한정이 되었다.

     

    이제는 이런 부분을 버리고 사소한 부분부터 하나씩 챙기면서, 칭찬을 연습하자.

    이 노력이 어느 때는 동기가 또 어느 때는 능력이 언젠가는 스스로 자극이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결심한 칭찬 포스트잇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포스트잇에 그날의 내게 할 칭찬을 날짜와 함께 적는다.

    2. 하루에는 반드시 하나의 칭찬만 적는다.

    3. 며칠을 못 적었다고 몰아서 적지 않는다.

    4. 칭찬을 적은 포스트잇을 방문에 붙이고 음미한다.

    5. 언젠가 방문 가득 붙어있는 포스트잇을 보며 흡족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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