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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내시경 코리트산 복용법 (최대한 덜 먹는 법)
    크롱크롱 2020. 4. 12. 11:59

    대장내시경을 하게 되면 만나게 되는 의약품이 하나 있다.

    병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여기서 설명할 것은 코리트산이라는 장 세정제다.

    대장내시경 전날 이 코리트산을 최대 4L를 마셔야 하는데 이게 정말 말도 못 하게 역하다.

    대장내시경을 위한 의학적 쓰레기. 만든 사람들을 태형에 처해야 한다.

    실제로 인터넷에 코리트산 후기들을 검색해보면 그 악명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년간 코리트산을 먹고 대장내시경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적게 먹으면서 장 정결을 하는 방법을 체득했다.

    실제로 내가 코리트산을 먹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괜찮은 방법이라고 의사에게도 들었지만, 의사는 그래도 가능하면 코리트산을 전부 마신 뒤 대장내시경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하지만 싫은걸


    복용 방법은 간단하다.

     

    저 상자를 열면 8포의 약과 600ml 정도 되는 플라스틱 페트가 하나 있다.

    약 한포를 동봉된 페트에 털어 넣고, 물 500ml를 넣어 흔들어 섞은 뒤 마시면 된다.

     

    이걸 2L / 2L씩 총 4L를 마신 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데 장 정결이 제대로 되었다면 굳이 4L를 다 마시지 않아도 된다.

     

    다시 말해 약을 덜먹고 싶으면 장 정결만 잘 시키면 된다는 말이다.


     

    우선 검사받기 2일 전부터 저잔사식을 준비한다.

    저잔사식은 장내 잔여물을 줄이기 위한 식이요법으로 대장암, 크론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다.

    잘 모르겠으면 구글에 검색.

     

    이 2일간은 보통 4끼 ~ 6끼 정도를 저잔사식으로 컨트롤해주면 좋다.

    검사 전전날 아침 / 점심 / 저녁 + 검사 전날 아침 / 점심 / 저녁(6시 즈음)

     

    나는 6끼를 전부 저렇게 먹으면 배가 너무 고파서 보통 전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4끼를 저잔사식으로 하는 편이다.

    이 동안은 보통 본죽에서 야채죽 / 전복죽 등을 먹고 그 외 배고픔이 있으면 검사 전날 저녁을 제외하고는 바나나나 과자 등 간단한 간식으로 버티는 편이다.

    병원 측에서는 대장내시경의 원활한 검사를 위해 섬유질이 많은 음식, 흑미, 씨 있는 음식 등을 자제해달라고 하는데 가능하면 전날 하루쯤은 식단을 짤 때 참고하자.

     

    보통 이렇게 먹으면 코리트산 4포 정도로 충분히 장 정결이 된다.

    아니다 싶어도 6포 먹으면 깨끗하게 된다.

     

    이때 먹는 코리트산은 9시부터 11시까지 4포를 먹고 이후 잔변을 확인한 뒤에 정결이 제대로 안되었다 싶으면 1~2시간 뒤에 한 두포를 더 먹어주면 된다.

     

    여태껏 이렇게 먹고 마지막 볼일을 본 후 담당의 / 간호사에게 보여줬을 때 장 정결이 제대로 안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렇게 해도 결국엔 코리트산 몇 포를 덜 먹는 것뿐 안 먹고 장 정결을 할 수는 없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포카리스웨트랑 같이 타 먹는다 / 사탕, 껌 등을 먹으면서 같이 마시면 좋다. 등은 간호사, 의사에게  물어봤을 때 단칼에 거절당했다.

     

    이유는 검사가 제대로 안될 수 있다는 이유였고 실제로 첫 대장내시경 때는 장 정결이 충분히 되지 않아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원칙대로 마시는 편이다.

     

    또 한두 모금씩 나눠서 마시는 것보다 500ml 원샷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번에 벌컥벌컥 마시는 것이 좋다.

    코리트산의 그 역함을 한번 겪으면 나눠서 마시는 일 따위는 쉽게 하지 못한다.

    30분마다 500ml를 마셔줘야 하는데 역함이 계속 남아있으면 먹는 게 정말 힘들다.

     

    이때 찬물로 타서 먹으면 500ml 마시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미지근한 물로 타놓고 냉장고에 30분을 넣어두자. 적당히 먹기 좋은 온도가 된다.

     

    또한 냄새가 너무 역하다면 한 손으로 코를 막고 마시자.

    대신 이 경우는 그 코리트산의 매스꺼운 목 넘김에 신경이 곤두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비추.

     

    한포 500ml를 다 마신 뒤에는 반드시 가글, 양치 등으로 입을 헹궈준다.

    이게 다음 500ml를 마시기 위해 대기하는 30분간을 편안하게 해 준다.

     

     

     

    수년간 대장 내시경을 받아온 본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는 것이고 의학적 검증은 전혀 되어있지 않으므로 코리트산이 먹기 정말 어려운 사람들은 참고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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